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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1-05-16
조회 : 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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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가까운 친구의 죽음은 언제나 당혹스럽습니다. 죽음을 먼저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조금 덜 낯설텐데요. 삶의 마지막인 죽음을 아름답게 준비하는 ‘웰다잉’으로 인생을 새롭게 조명해볼 수 있습니다. 고성은 기잡니다. ----------------------------------------------------------------- 올해 73세의 웰다잉전문가 이정옥 전도사. 일곱 살 아들을 사고로 잃고, 그 후 교통사고로 남편을 보내면서 누구보다 고통스런 죽음을 경험했습니다. 말로표현 할 수 없는 상실감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고,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법에 대해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후 호스피스 교육, 죽음학 공부를 통해 이 전도사는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을 강의하는 웰다잉 전문강사가 됐습니다. 이정옥 전도사(73)/ 웰다잉전문강사 슬프기만 하고 왜 이렇게 가족들 죽음을 준비하지 못했을까 생각만 하다가 그래도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저를 남겨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웰다잉’은 품위있는 죽음을 맞이하게 하는 것으로, 인생을 조명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습니다. 1991년 우리나라에 웰다잉 문화를 처음 소개한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는 죽음학 강좌와 슬픔치유모임, 웰다잉 전문가 배출, 웰다잉 연극단을 통해 죽음준비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한국크리스천웰다잉교육연구원 등은 교회를 중심으로 죽음이해, 모노드라마 등 영성을 바탕으로 한 웰다잉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웰다잉 전문가들은 “아름다운 마무리는 아름다운 삶을 살 때만 가능하다”며 “죽음과 삶을 함께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최명환 단장 / 웰다잉연극단 웰다잉은 결코 웰빙과 떨어져서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죠. 삶 속에 죽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죽음과 삶을 따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죽음의 자리에서 항상 삶을 생각할 때 죽음도 보이고 삶도 보여서... 삶의 끝에서 맞이하는 죽음.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헤어짐을 준비하고 삶을 소중히 여기는 ‘웰다잉’을 통해 인생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습니다. 슬)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웰다잉’에 대해 고성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기자, 살면서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게 조금 낯설기도 한데, 어떤가요? 고) 네, 앞서 들으셨지만 전문가들은 웰다잉이 웰빙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진정한 웰빙의 완성이 웰다잉 이란 건데요. 죽음을 부정적인 것이 아닌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우선돼야 합니다. 슬) 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고) 죽음준비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유서쓰기, 영정사진, 수의, 재산정리 등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 생명유지장치 등 불필요한 연명치료는 받지 않겠다는 사전의료의향서를 미리 작성해, 가족이 아닌 스스로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가족, 친구 간 화해와 용서를 이끌어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죽음준비교육은 내세의 삶을 강조하는 기독교에서 신앙적으로 접목시켜 교육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슬) 외국의 경우는 어떤지 궁금한데요? 고) 네. 서구사회는 1970년대부터 죽음교육을 공론화해 학교교육 영역으로까지 채택하고 있습니다. 미국 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죽음에 관한 책이나 시, 음악공부를 하고 장례식장과 묘지를 방문하고 죽음에 관한 영화 등을 토론하는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일본 게이오고등학교에서는 죽음준비교육을 도입해 청소년 자살, 학원폭력, 왕따 등의 문제를 해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