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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1-07-20
조회 :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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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교회는 130년 넘는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CTS는100년 이상 된 교회를 살피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요.
앵커: 오늘은 100여 년 전, 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의 씨앗으로, 지금까지 마을 주민 대다수가 예수를 믿는, ‘예수 마을’의 기적을 이룬 교회를 찾아갑니다. 김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1907년 전라북도 장수군 음신마을. 그늘진 곳이라 해서 가난한 소작농이 모여 살던 이곳에 복음이 전파됩니다. 미국 남장로교 소속 윌리엄 클락 선교사에게 복음을 들은 박래문, 문귀선 등 5명의 성도가 가옥을 매입해 예배를 드리면서 신전교회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신전교회 114년 역사 속엔 시대적 고비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낸 성도들이 있습니다. 1900년대 초, 서양 종교라는 이유로 기독교가 핍박을 받지만 성도들은 예배를 이어가며 1924년 목조건물로 된 교회를 헌당합니다. 일제 치하 말기엔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믿음을 지켜냅니다.
INT 김순곤 장로 / 신전교회
그때 당시에 일제시대이기 때문에 신사참배니 또 여러 가지로 교회에 핍박이 있었지만 박진서 장로님은 신사참배도 참석하지 아니하고 교회를 지켜나갔던 것입니다
이후 교회는 교육과 문화적으로 앞서가며 부흥을 이루고 마을 주민 대다수가 예수를 믿는 ‘예수 마을’로 성장합니다.
INT 박창석 목사 / 신전교회 13대 담임목사
문맹퇴치 운동에 가장 앞장섰던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한글 모르시는 분들은 교회에 모여가지고 한글도 배우고 이런 교육적인 부분에 앞서가니까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오게 되었고
신전교회 곳곳엔 선대가 남긴 믿음의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구 예배당 옆에 보존된 종탑은 1964년, 미신타파의 일환으로 성도들이 서낭당의 돌을 무너뜨려 쌓은 것입니다.
INT 박창석 목사 / 신전교회 13대 담임목사
복음의 능력이죠 예수님을 믿으면 귀신은 신이 아니에요 하나님이 지키시고 하나님이 보호하신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으니까 서낭당 돌을 가지고 와서 종탑을 쌓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
신전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신전교회의 기독교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지난 4월 신전교회를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24호로 지정했습니다.
신전교회 교인들이 대다수인 음신마을은 기독교 신앙을 토대로 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신전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부녀회는 사랑과 협력의 기독교 문화를 바탕으로 새마을운동 당시 전국 4천여 개 조직 중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NT 정순례 권사 / 신전교회
우리 마을은 다 믿음의 마을이고 단합이 잘 되고 하니까 우리 마을을 선정해주셨어요 조합에서 믿음의 교회라서 믿는 마음으로 다른 마을에 믿음의 본을 보이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한 거예요
국내외 27개 지역을 선교하며 복음의 지경을 넓힌 신전교회는 코로나라는 또 다른 시대적 고비 속에서 교회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INT 박창석 목사 / 신전교회 13대 담임목사
초대교회를 한번 생각해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이 핍박 중에서 전도하러 안 다녔거든요 초대교회 성도들이 어떻게 했냐 그냥 살았어요 예배자로 살고 서로 사랑하면서 살고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을 지키면서 살았어요 그렇게 살다보니까 복음이 확장되고 전파됐거든요 코로나 이후 우리 한국교회 또 우리 교회 성도들이 그런 삶을 살아내야 되겠다
지난 세기 교육과 문화적으로 앞서가며 부흥을 이뤄온 한국교회. 신전교회가 말하는 선하고 의로우며 사랑으로 하나 되는 성도의 삶은 과거의 유산을 넘어 한국교회가 새로운 부흥을 이루기 위해 나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CTS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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