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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0-08-13
조회 :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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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구례와 곡성에 집중된 호우로 인한 심각한 피해 상황들 잘 알고 계실 텐데요. 건물의 한 개 층이 모두 물에 잠길 정도로 많은 양의 빗물이 도시를 덮쳐 두려움을 자아낼 정도였습니다.
앵커: 하지만 물이 빠져나간 후의 모습은 더욱 참혹한 전쟁터와도 같다고 하는데요. 그 안타까운 피해 현장을 호남본부 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7일과 8일, 전남 구례지역에 내린 집중폭우로 섬진강과 서시천 물이 범람하며 전남 구례 일대 도로에 성인 키만큼의 물이 차올랐습니다. 갑작스럽게 닥친 폭우는 1,200여 개 주택과 421헥타르의 농경지를 집어삼켰습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분주하던 구례5일장 거리에는 버려진 살림살이들이 가득 쌓여갑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물건들을 하나하나 씻으며 구슬땀을 흘려보지만 쓸 수 없어 버려야만 하는 물건들이 더욱 늘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교회와 성도들의 피해도 심각합니다. 목회자들은 피해가 큰 성도들부터 일일이 찾아가 살피지만 삶의 터전이 모두 무너진 이들에겐 위로도 건네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int 김명석 목사 / 구례제일교회
천정까지 차올랐던 물은 빠졌지만 방 안 가득 진흙 등의 토사물이 곳곳에 엉겨 붙어 모든 살림을 비우고 고압 세척기로 씻어내야 했습니다. 그나마 성도들이 내 일처럼 달려와 가능한 일들이지만 천막 자제를 판매하던 김종석 장로는 씻어 봐도 쓸 수 없어 버려야 하는 새 상품과 고가의 장비, 수년간 마련해온 살림들을 보며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int 김종석 장로님 / 구례제일교회
어려운 형편에도 멜론과 감자 농사를 위해 큰맘 먹고 준비한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며 정성 들여 다져온 비닐하우스 안은 농사 자제와 토사물로 뒤엉켰습니다. 비 오듯 쏟아지는 땀에도 하루 종일 정리에 나서보지만 고온 다습한 날씨에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int 김재선 성도 / 곡성읍교회
삶의 터전을 할퀴고 간 폭우의 흔적은 너무나 선명히 남아 막막함과 두려움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수개월에서 수년, 가늠할 수 없는 복구의 과정에 대한 걱정으로 좌절 가운데 있는 이들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호남본부 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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