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
뉴스
- Home
- 방송 프로그램
- 뉴스
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0-04-09
조회 : 2,802
|
앵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부활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계도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활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앵커: 세계의 교회들은 어떨까요? 코로나19 상황에서 부활절을 맞이한 호주 교계의 상황을 황세준 통신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현재 호주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셧 다운’에 들어간 상탠데요. 먼저 현지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호주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0여명을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추이를 계속 모니터하며 수시로 새로운 제한조치를 발표해왔는데요. 3월 중순부터는 종교시설을 포함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흥업소, 극장 등을 폐쇄조치 하고 모든 식당과 카페들은 테이크 어웨이 판매만 허용하는 등 부분 셧다운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종교시설 폐쇄조치에 따라 호주의 모든 교회들도 건물을 폐쇄하고 최소한의 인원이 모여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난주부터는 가족을 제외한 2명 이상의 모임과 필수적이지 않은 외출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시 벌금 또는 징역형에 처하는 보다 강도 높은 제제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2명 이상 모임 금지 발표로 온라인 예배 준비도 금지되는 것이 아닌가 교회들의 우려가 있었는데요. 다행히 호주총리가 온라인 예배 준비를 위한 모임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 유지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한다는 전제아래 허용 입장을 밝혀 교회들은 주일 온라인 예배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부활절을 맞는 현지 사회 분위기도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기독교의 절기를 국가 절기를 지키는 대다수 서구권 국가에게 부활절은 한국의 추석이나 설처럼 아주 큰 명절과 같은 기간입니다. 영국 연방에 속해 있는 호주도 그 영향을 받아 부활절 주의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를 연휴로 지정하고 이 기간 동안 로열 이스터 쇼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 가족단위의 파티를 즐기거나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도 했는데요. 이번 코로나 사태로 모든 대규모 행사들이 일제히 취소가 됐고, 해외여행을 포함한 국내 이동조차 금지됐습니다. 또한 이번 2인 이상 모임 금지와 필수적 상황을 제외한 외출 금지 추가 발표로 이번 주간은 호주 역사상 가장 조용한 부활절 주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온라인 활용과 기도문 배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활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지 교계에서는 부활절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정부의 종교시설 폐쇄 조치로 교계의 부활절 예배는 최소한의 준비 인원만 참가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나 사전 녹화된 영상 예배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호주 성공회와 장로교, 루터교, 호주연합교회 등 주요교단들은 교단 홈페이지와 각 교회 홈페이지에서 성금요일 예배와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페이스북, 유튜브 라이브스트리밍, 팟캐스트 링크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호주 장로교회와 루터교회는 온라인 예배가 어려운 성도들을 위해 별도로 DVD를 제작해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호주 내 여러 다민족교회들이 연합해서 30년간 이어온 부활절 거리 행진 행사도 전면 취소됐고요. 호주 한인교회들도 매년 부활절마다 개최하던 부활절연합성회를 전면 취소하고 각 교회들의 온라인 예배만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부활절을 맞아 현지 교계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보겠습니다.
부활절 주에 앞서 호주 성공회의 대주교 글렌 데이비스 목사는 기도가 코로나 사태 해결을 위한 최고의 무기임을 강조하며 3월 29일 저녁 7시를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기도의 시간으로 정하고 모든 성도들이 함께 각자의 처소에서 동참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또한 현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의 이름을 적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섬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호주연합교회의 디에드릭 파머 총회장은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모든 호주인들이 이번 사태로 위기와 트라우마의 속에 있지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현재 직면한 모든 상황에 함께하고 계시며 앞으로 새로운 하나님의 사랑과 희망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앵커: 네, 고난 속에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들도 이 고난을 잘 극복해서 평안하고 안정된 세상으로 회복하길 기도하겠습니다.
|